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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와 청바지가 불편해서 소음순수술을 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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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섭 원장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28 21:05 조회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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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성형술을 하러 오는 환자들에게 필자는 왜 소음순성형술을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반드시 물어보곤 하는데 환자들이 수술을 하려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색깔이나 모양이 이상하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수술을 하려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경우 청바지나 스키니 진 등 몸에 끼는 옷을 입을 때 소음순이 불편하거나 심지어 의자에 앉아서 직장생활을 할 때도 불편해서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모양의 이상 때문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실생활에서 불편해서 소음순성형수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환자의 요구에 부응해서 많은 의사들이 선뜻 수술을 해주곤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소음순성형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불편한 점은 전혀 개선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타이트한 바지나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면서 외음부가 압박을 받거나 자극을 받게 되면서 불편함이 생기는 데 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소음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외음부가 불편하면 단순히 소음순의 크기가 커서 그런 것이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버린다. 그리고 대부분의 소음순성형수술을 하는 의사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그들의 바람대로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기까지 한다. 이런 경우는 문제의 본질이 소음순에 있는 것이 아니고 소음순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정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경험이 없는 20대 여성이 이런 소음순의 불편함으로 수술을 결정했다면 소음순 자체 보다는 전정부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인 유발성전정통이 범인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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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부는 질 입구의 처녀막에서 소음순 내측 약 1/2 정도까지의 조직으로 질 입구를 도넛형태로 둘러싸고 있다. 전정부는 성관계를 할 때 남성의 성기가 질 입구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즉 윤활액을 분비하여 매끄럽게 남성성기가 미끄러져 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곳인데 출신 성분 자체가 인접한 이웃인 외음부나 질 점막과 달리 아주 고귀한(?) 신분인지라 아주 예민하고 민감한 조직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거나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나 염증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될 때 유독 이 고귀한 출신성분을 가진 전정부만 유별나게 문제를 일으켜 통증에 아주 예민한 조직으로 변화게 되는 것이다.

 

 전정부조직이 예민해져서 전정통이 발생하게 되면 바지를 입고 자극을 받거나 의자에 앉아 양 다리 사이에서 압박을 받아 자극을 받게 되면 불편한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환자들은 이를 소음순의 크기가 커서 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의 경우 진찰을 할 때 소음순을 면봉으로 터치해서 자극을 해보면 전혀 소음순에서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소음순성형술을 하는 의사도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소음순성형술을 받겠다고 찾아왔는데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렇게 성교통 질환에 대해 무지한 의사와 환자가 이심전심으로 수술 만 하면 소음순의 불편함이 해결될 것이란 헛된 희망(?)을 갖고 수술을 감행하지만 결과는 수술 전 보다 더 나쁜 결과로 귀결된다. 분명히 의사선생님은 수술을 하고 나면 불편함이 없어질 거라 했는데 바지를 입을 때 쓰리고 아픈 불편감은 곱절로 심해져 버린다. 소음순이 짧아지면 전정부가 더 쉽게 속옷에 닿게 되고 자극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음순의 불편함 때문에 소음순성형수술을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먼저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여성성의학클리닉을 찾아서 유발성전정통으로 인한 불편함이 아닌지를 가려내야 한다. 비싼 비용을 들여 성형수술을 했는데 오히려 수술 전 보다 못한 상태가 된다면 이 얼마나 마음의 고통이 심하겠는가? 실제로 필자의 병원에 이러한 불편감 때문에 수술을 받겠다고 오는 환자들 중에는 대다수의 환자에게서 유발성전정통이 주된 문제였었다. 그래서 그런 환자들에게 수술 보다는 전정통치료를 먼저하기를 권하곤 하는데 전정통을 치료하고 나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본인이 불편해 하던 부분이 해결되고 수술하자는 얘기가 쏙 들어가곤 한다. 이러한 지식도 필자의 햇병아리시절 시행과 착오 끝에 환자로부터 배운 소중한 경험과 연구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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